2006/11/16

애드센스 부정클릭 문제와 해결 방안

CPC 기반의 웹광고 프로그램이 해결해야될 가장 큰 문제중의 하나가 바로 이 부정클릭이다. 구글의 CPC기반 광고 서비스인 애드센스역시 이러한 문제점을 가지고 있는데, 국내에서도 사용자가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부정클릭과 관련되어서 계정을 정지당했다는 소식도 심심찮게 들리기 시작하고 있다.

부정클릭이 전체 클릭의 20%를 차지하고 그 금액은 2,000억원에 이른다고 하니 광고주나 서비스하는 구글로써도 심각한 문제이긴 한거 같다. 광고주로써는 쓸데없는 지출이 늘어나는 것이 될거고, 구글은 서비스품질이 떨어지게 되는 것이니 장기적으로 광고수익이 줄어들게 될테니 말이다.

애드센스 사용자 입장에서도 그 피해는 상당한데, 의도하지 않은 상태에서 피해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1 애드센스 부정클릭 정책

구글의 애드센스는 철저하게 광고주를 보호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 약관을 보면 부정클릭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행위를 상세하게 나열하고 있으며, 이를 어길경우 즉각적인 계정취소와 함께, 지불되지 않고 남아있는 금액을 몽땅회수해서 광고주에게 되돌려 주겠다고 명시되어 있다.

원칙적으로 당연한 조항이라고 할 수 있다. 부정클릭은 바꾸어 말하자면 부정한 방법으로 광고주의 돈을 빼앗는 행위라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가 되는건 구글의 애드센스 엔진이 자체적으로 부정클릭을 방어하기 위한 어떠한 장치도 제공하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부정클릭에 대한 방어를 전적으로 애드센스 사용자에게 맡기고 있는 셈이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기술과 비용상의 문제가 가장 큰거 같다. 부정클릭은 판단하기가 매우 어려우며, 이를 제대로 판단하기 위해서는 모든 애드센스 사용자에 대한 클릭 히스토리를 유지하고 분석할 수 있는 높은 수준의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야 만 한다. 당연히 많은 인력과 장비가 투입되어야 할 것이다.

구글로써는 애드센스를 위해서 이러한 비용을 투자하는게 달갑지 않을 것이다. 애드센스는 개미군단으로 부터 100원씩 거두어 들여서 1조를 만드어내는 전형적인 롱테일 상품이다. 실제 (아마도)전체 애드센스 사용자의 80%정도는 하루에 구글에게 200원이하의 수익을 가져다 줄 것이라 생각된다. 이러한 롱테일 서비스에 대해서 모든 유저를 상대로 하는 부정클릭감지 시스템의 구축은 엄청난 낭비가 된다. 이를테면 100원씩의 수익을 가져다 주는 천만명 사용자의 부정클릭 방지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해서 하루 50원씩 지출된다면, 하루에 날아가는 돈만 5억원이 되는 거다.

결국 생각할 수 있는 방법은 부정클릭에 대한 방어와 책임을 사용자측에 분산 부담시키는것이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도 애드센스와 같은 롱테일 상품에 대해서는 이러한 정책이 옳다고 생각이 된다.

1.1 부정클릭의 범위

상당히 광범위 하다. 그 중 중요한 것만 간추려보자면
  1. 반복된 수동클릭/자동클릭
  2. 클릭을 유도하는 직간접적인 행위들 : 예를들어, 요즘 클릭율이 좀 떨어지고 있는것 같네요^^; 이런 문구도 클릭을 유도하는 간접적인 행위로 판단한다.
  3. 불법적인 내용을 게재한 사이트
  4. 어떤식으로든 노출된 광고 컨텐츠를 편집하는 행위
등등 12가지 상황에 대해서 상세하게 명시하고 있다.

또한 추천버튼에 대한 클릭수, 노출, 클릭시기 등과 관련된 어떠한 보장도 하지 않는다고 하고 있다. 이를테면, 어떤이유로 구글로 부터 부정클릭이 발생해서 계정을 중지합니다. 라고 하더라도 이에 대해서 근거를 요구할 권리가 주어지지 않는다는 얘기가 된다.

1.2 웃대 사건

애드센스를 대한민국에 알리는데 역할을 한 유명한 사건이다. 상당한 회원수를 유지하던 웃대는 수익원의 일종으로 애드센스를 게재했고, 아마도 상당히 많은 수익을 발생시켰던 것으로 알고 있다. 정확한 액수는 모르지만 방문자수등으로 추정해 봤을 때, 한달에 천만원이상이었을 것으로 예상한다.

그런데 지급이 되기전에, 부정클릭 통보를 받고 계정이 정지되고, 부정클릭과 관련된 금액을 포함한 모든 수익이 광고주에게 완전히 환원되어 버렸다. 이에 웃대가 관련사항을 정리해서 언론에 알리고, 사이트에 게제하면서 널리 알려졌다.

이와 관련되어서 구글이 악마가 되었다라는 얘기도 한다. 어떤 근거인지는 모르겠지만 단순히 계정완전정지에 수익몰수했으므로 악마화 되었다는게 근거라면, 이건 근거가 되기 힘들다는게 개인적인 판단이다.

수익을 몰수할 경우, 이돈은 구글의 주머니로 들어가는게 아니고 광고주에게 전원되돌려진다. 구글은 중간에서 얻는거 아무것도 없다. 수익이 애드센스 사용자에게 지불이 되어야 비로서 구글도 중간에서 수익을 얻어내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구글로써는 사용자가 적당히 부정클릭을 하더라도 모른척하고 넘어가는게 단기적으로 이익이다. 웃대에 돈을 지불할 때쯤되니까 구글이 수익을 갈취할려고 그러그러한 행동을 했다 라는 것은 잘못알고 있는 사실이다.

애드센스는 소비자가 비용을 지불하고 기업으로 부터 물건을 사는 일반적인 거래와는 성격이 다르다. 오히려 반대로 소비자가 기업으로 부터 돈을 받는 형태고 구글은 이들 사이를 중계해주고 수수료를 챙긴다. 당연히 돈을 지불하는 광고주인 기업이 우선적으로 보호되는 정책을 취할 수 밖에 없다. 애드센스와 같은 서비스의 경우 기업이 소비자가 되는 셈이기 때문이다. 결국 돈을 벌어들이는 입장인 유저측에서 악의적이라고 생각되는 부정클릭등에 대한 대비책을 내놓아야 된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돈을 버는 측이기 때문이다.

호스팅 업체라면 고객을 위해서 자체적으로 부정클릭 방지 솔류션을 제공하고, 개인이나 회사가 직접 운영할 경우 필요한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등의 수고스러움을 감당해야 할 것이다. 역시 돈을 번다는 건 쉬운일이 아니다.

2 부정클릭 방지 프로그램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라는 속담이 여기에도 통한다. 결국 애드센스 사용자를 위한 부정클릭 방지 프로그램이 애드센스 사용자에 의해서 개발이 되었다. 그정 Adlogger이라는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이 프로그램은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부정클릭을 방지한다.
  1. 동일한 IP의 유저가 1시간에 1번이상 클릭하지 못하게 한다라는 식의 부정클릭 룰을 만든다.
  2. 사용자가 광고를 클릭하면, 자바스크립트를 통해서 click event를 얻어내고, 클릭한 유저의 IP,시간 정보를 저장하고 카운트 한다.
  3. 사용자가 최초광고를 클릭한 후 1시간이 지나지 않아서 광고를 클릭하면, 룰을 위반하게 되고, adsense 클릭으로 유도되지 않는다.
 유저가 배너를 클릭하면 DB에서 유저의 IP에 대한 count정보를 얻어온다.
만약(count가 룰에 정한 카운트보다 작다면)
{
광고를 출력한다.
}


이외에도 모든 클릭에 대해서 시간과 IP별로 로그를 남긴다. 그러므로 사용자가 조금만 관심을 가진다면, 부정클릭으로 예상되는 경우를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사용자가 부정클릭을 찾아내고 이 사항을 구글에 알려주면 문제없이 해결된다.

adlogger.png

Adlogger는 PHPMysql을 필요로 하며, http://www.adlogger.org 에서 다운로드 받아서 사용할 수 있다.

댓글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