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0/27

구글 블러거 BETA

구글 블러거 BETA 가 발표되었다. 구글은 일반적으로 사람을 끄는 힘이 부족한 것으로 알려져 왔었다. 비록 구글의 검색엔진의 검색결과가 최고의 품질을 보증해 줄 수 있다고 하더라도, 사용하는 사용자가 적으면 말짱 도루묵. 구글 블러그는 인터넷 사용자들을 적극적으로 구글 도메인으로 끌어모으기 위한 중요서비스 중 하나다. - 이러한 서비스로는 Gmail과 유튜브가 대표적일 것이다. -

필자는 한달전부터 블러그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전에는 블러그 자체를 사용해본적이 없으니, 구글 블러거가 최초로 사용해본 블러그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구글 블러거도 사용할 필요는 그리 느끼지는 못했지만 google docs 에서 작성된 문서를 바로 개인이 운영하는 joinc wiki와 구글 블러그로 publish할 수 있는 기능이 맘에 들어서 사용하게 되었다. 이렇게 몇번 post를 생성하다 보니, 나름 블러그도 일상생활에서 활용하는 수준까지 된거 같다. -그래봤자 한달 남짓한 블로거 생활이지만-

어제인가? 블러그로 남기고 싶은 글이 있어서 구글 블로거에 접속했더니, google blogger beta가 떳으니 사용해 보고 싶음 한번 사용해보라고 메시지가 뜨는 것이였다. 한번 beta로 옮기면 이전 구글 블러그로 되돌아가는 건 불가능 합니다. google_docs의 publish 기능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라는 경고 문구가 기분을 찝찝하게 했지만 호기심에 beta 사용자로 등록을 했다.

달라진점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블러그 템플릿을 관리하는 기능이 한결 직관적이고 강력해 졌다는 점이다. 이전 버젼에서의 템플릿은 템플릿 선택하고 나면 거의 수동으로 자신의 블러그를 디자인 했어야 했는데, Beta에서는 Ajax를 이용해서 일반 애플리케이션 제작하는 것처럼 드래그앤 드롭으로 아이템을 배치하고, 그 결과를 즉시 확인할 수 있다.


마우스의 드래그앤 드롭으로 메뉴를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으며, 사용자 정의 메뉴를 추가할 수도 있다.


변경내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구글 블러거의 템플릿을 이용하니 나름대로 홈페이지를 꾸미는 재미가 느껴진다. 지금은 썰렁한 모양을 보여주고 있는데, 시간이 생기면 좀 더 그럴듯하게 바꿔봐야 겠다.

구글은 뭐 먹고 사나

누구나 궁금해 하는 내용일 것이다. 구글은 국내의 다른 검색관련 회사가 그러하듯이 다양한 검색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다. 말이 나왔으니 얘기인데, 검색엔진과 검색서비스는 전혀 다른 개념이다. 구글에서 제공하는 google.co.kr 은 검색엔진이다. 반면 국내의 네이버나 다음이 제공하는 검색은 '검색 서비스로 검색엔진을 통해서 축적된 데이터를 가지고 이를 서비스화 한것들이며, 대부분의 수익이 서비스에서 발생한다.

예를 들어보자면, 네이버의 검색엔진관련된 카테고리는 웹 검색이며, 검색 서비스와 관련된 카테고리는 통합 검색이다. (아마도)90%이상의 유저가 통합 검색을 통해서 검색을 하고 있다. 네이버는 이 제어가능한 서비스를 통해서 이런 저런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사실상 검색엔진을 제공한다고 생각되는 구글은 도대체 어디에서 수익을 창출하는 것일지 궁금할 것이다. 그것은 다름아닌 광고이다. 여러분은 아마도 아래와 같은 광고를 본적이 있을 것이다.

adsense.gif

google에서 제공하는 Adsense라 는 광고 서비스인데, 요즘에는 국내사이트에서도 심심찮게 볼 수 있을 것이다. 언뜻 보면 대단히 한심스러워 보일 수도 있는 썰렁한 광고다. 도대체 저런걸로도 돈이 되려나라고 의구심을 가질 수 도 있을 것같다. 그러나 이 지극히 썰렁해보이는 Adsense 광고 시비스로 구글이 일년에 벌어들이는 액수는 (구글 수익의 95%정도를 차지하는 광고서비스로 벌어들이는 금액의 45%정도) 2조에 육박하는 금액이다.
그렇다 구글은 광고로 먹고사는 것이다.

저런 썰렁한 텍스트 기반의 광고로 1조라니 놀랍지 않은가 ?

구글의 경쟁력은 어디에서 오는가

어떤 회사는 대단한 일을 하는 것 같은데도, 수천 수억 정도다. 그런데 어떤 회사는 별거 아닌거 같은 일을 하는데도 했다하면 수백, 수천억이다. 구글이 후자의 경우인데, 이러한 경쟁력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그것은 바로 훌륭한 검색엔진에 있다. 검색에서 검색서비스의 질은 얼마나 많은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느냐로 결정된다. 1억건의 웹페이지를 색인하고 유지할 수 있는 엔진과 80억건의 웹페이지를 색인할 수 있는 엔진을 가진 회사와는 당연하지만 경쟁자체가 안된다. 지역적 특성을 살려서 웹 서비스를 이용해서 좁은지역에서는 승부를 걸 수 있을 지 모르지만, 절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을 할 수는 없다.

구글의 경쟁력은 수십억건의 웹문서를 색인할 수 있는 검색엔진 기술에서 시작된다. (그러한 기술을 획득할 수 있게 만든 기업문화 인재활용 등에 대한 얘기는 하지 않겠다)

30억건의 웹문서를 위한 검색엔진을 위해서 중요한건 무엇일까 ? 색인및 검색 알고리즘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이건 부수적인 문제다. 효과적인 색인과 검색알고리즘은 내가 알기로도 (현재 2006년) 10년도 이전에 완성된 걸로 알고 있으며, 공개된 검색엔진들 조차도 최신의 알고리즘을 사용하고 있다. 튜닝을 위해서 인자 몇개 바꾸고, log를 sqrt로 바꾸고 이런거 좀 해봐야 별로 티도 안날 정도로 알고리즘은 거의 완성되었다.
문제는 이러한 데이터를 유지할 수 있는 분산 환경 구축 기술을 가지고 있느냐 하는 것이다. 구글은 가지고 있다. 규모가 중요하다는 건데, 여기에서 경쟁력의 차이가 난다. 구글은 MapReduce 프로그래밍 모델을 통해서 추상화된 분산파일 시스템, 분산 수집, 분산 색인등 필요한 기술을 가지고 있다.

서비스가 엔진위에서 만들어지는 거라고 봤을 때, 80억문서를 수집할 수 있는 엔진을 가진 회사에서 만들어지는 서비스와 1억건 문서를 수집할 수 있는 엔진을 가진 회사에서 만들어지는 서비스의 차이는 당연하지만 엄청날 수 밖에 없다. 산술적으로 생각해도 비슷한 서비스를 붙였을때, 80억건의 데이터를 가진 회사는 1억건의 데이터를 가진회사의 80배의 수익을 창출해 낼 수 있을 것이다. 글쎄.. 다른 국내의 포탈이 검색서비스로 얻어내는 수익을 잘 모르기는 하지만 비슷한 서비스에 대해서 저정도의 수익의 차이는 날 것 같은데.. 그렇지 않을까 ?

물론 국내 포탈회사들도 나름대로의 고충이 있었을 것이다. 영어권에서 엔진을 만든 그들과 같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일단 영어를 사용하는 인터넷인구와 한글을 사용하는 인터넷 인구에서 10배 정도의 차이가 난다. 문서에 있어서는 더 큰 차이가 날 것이다. 당연히 구글과 같은 회사는 규모를 염두에 두고 엔진을 제작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개인이 사용하는 Adsense ?

구글에게는 엄청난 수익원이 되지만 개개인의 입장에서 봤을 때는 큰돈을 벌기는 힘들다라는건 분명한 사실이다. 상당한 양의 컨텐츠를 포함한 꽤나 유명한 사이트가 아니라면 최소지불금액인 100달러에 도달하는데, 아마도 1년이상이 걸릴 것이다.

Adsense와 관련된 개인사용자의 블러그등을 보면 하루에 2달러를 얻은게 이슈화가 될 정도이다. 호스팅 비용을 얻거나 차 기름값을 버는 정도가 될거 같다.

Adsense로 하루 5달러 벌기 ?

뭐 어쨋든 가능하면 Adsense를 잘활용해서 기름값이나 교통비 정도를 뽑을 수 있으면 좋지 않을까 ? 해서 나름 Adsense로만 하루 5달러를 벌기 위해 필요한 것들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다.

전문화된 다수의 컨텐츠. 개인 블러그에 심심풀이로 달아 보는 걸로는 왠만큼 방문객이 있는 블러그라도 1년에 100달러 모으기 힘들 것이다. 서점에 보니 1인 기업을 시작하라라는 제목으로 손쉽게 광고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기술하고 있던데, 내가 봤을 땐 그리 현실성이 없다. 컨텐츠를 전문화 시키고, 꾸준히 관심을 유지하면서 컨텐츠를 생산해야 한다. 적어도 3-4년은 컨텐츠를 생산해야 할 건데, 뭐 이정도면 Adsense로 버는 돈은 문제가 되지 않을 정도의 해당분야의 전문가 수준에 도달할 것이다. 꿩먹고 알먹고인 방식이긴 한데, 3-4년 동안 꾸준히 컨텐츠를 생산할 수 있는 집념을 가지고 있느냐가 문제가 될 것이다. 우리나라에 특정 전문분야에서 4년이상 컨텐츠를 축적하고 있는 사이트가 몇개나 있는지 생각해보면 될 것이다. 돈벌기 쉽지 않군!!!

일단은 양질의 컨텐츠가 준비되어서 사이트 방문자를 늘여야 한다. 애드센스의 적절한 배치, 기존의 컨텐츠의 재배치를 통한 킬러 컨텐츠의 생산은 부차적인 문제다.

참고로 다음은 분야별 컨텐츠의 점유율이다.
Arts 14.6% Arts: Music 6.1%
Computer 13.8% Regional: Noth America 5.3%
Regional 10.3% Adult:Image Galleries 4.4%
Society 8.7% Computers: Software 3.4%
Adult 8% Computers: Internet 3.2%
Recreation 7.3% Business:Industries 2.3%
Business 7.2% Regional:Europe 1.8%

원문 : http://www.joinc.co.kr/modules/moniwiki/wiki.php/Site/Google/Service/Adsense/GoogleAdsense

2006/10/26

Vim으로 외부명령어 실행하기

쉘로 빠져나가기

vim은 매우 강력하지만 또한 그만큼 복잡한 에디터이기도 하다. vim의 강력함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수많은 숨겨진 기능들을 익혀야 한다. 이 문서는 이러한 숨겨진(혹은 잘 알려지지 않은)기능중 외부명령어를 실행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다. vim은 단순히 외부명령을 실행시키는 외에도, 다양한 일들을 할 수 있다.

vim을 좀 사용해 봤다면 :shell 혹은 :sh를 이용해서 쉘로 빠져나가는 법을 알고 있을 것이다. 이렇게 해서 원하는 쉘작업을 하고, 작업이 끝났다면 exit를 이용해서 쉘을 끝내면 vim에디터로 되돌아올 수 있다. 또한 대부분의 *nix 에서, Ctrl+z를 이용해서 쉘로 빠져나갈 수 있다. 이경우 Vim은 백그라운드 상태가 되는데, fg 명령을 이용해서 vim으로 되돌아갈 수 있다(븍그라우드로 빠져나가는 기능은 쉘에서 지원하는 기능이다.).

쉘로 빠져나가지 않고 외부명령어 실행

또한 vim은 쉘로 빠져나가지 않고서도 느낌표 (!)를 이용해서 쉘명령을 실행시킬 수 있다.
:! wc index.html
wc는 문서의 단어와 라인수를 구하는 프로그램이다. 위와 같은 방법으로 굳이 쉘로 빠져나가지 않고서도 index.html파일의 단어와 라인수를 조사할 수 있다. 또다른 응용으로, 여러분이 Perl등의 스크립트를 작성하고 있을 때, vim에서 스크립트가 제대로 작성되었는지 직접확인 할 수도 있다. my.pl이라는 Perl 스크립트를 만들었다면, 다음과 같이 Vim 상에서 테스트 가능하다.
:! ./% 혹은 :! ./my.pl
눈치챘겠지만 %는 자기자신을 가리킬때 사용한다. 이렇게 해서 스크립트를 만들게 되면, 약간식 수정하면서 계속적으로 테스트를 하게 될거다. 다음과 같이 하면 가장 최근에 실행한 명령을 재 실행하게 된다. 타이핑에 걸리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다.
:! !

명령어 실행결과를 출력하기

느낌표를 사용하면 간편하게 명령을 실행할 수 있지만, 명령의 실행결과가 쉘에 표준출력 되어버린다는 문제가 발생한다. 이럴경우 출력결과물을 편집기에 불러오려면, 마우스를 이용한 copy & paste를 해야 한다. 다행 스럽게도 Vim은 표준출력을 에디터에 바로 복사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r ! ls -al /home/yundream
위와 같이 하면 ls -al /home/yundream 명령의 실행결과가 vim 에디터 화면에 저장이 된다. 이 기능을 잘 이용하면 웹페이지의 내용을 쉽게 긁어와서 편집할 수도 있다.
:r ! w3m http://en.wikipedia.org/wiki/Vi -dump
w3m(:12)은 텍스트 기반 브라우저다. -dump 옵션을 이용하면 브라우징한 웹페이지의 내용을 화면에 뿌려주게 되는데, 위와 같은 방식으로 vim에디터로 내용을 직접 불러와서 편집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pipe의 사용도 가능하다.
:r ! ls -1 /home/yundream | sort -r

다음과 같이 grep한내용을 에디터로 불러오는 식의 응용은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r ! grep string /var/log/apache2/site-error.log

쉘 바꾸기
당신이 리눅스 사용자라면 아마도 bash쉘을 사용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쉘을 바꾸고 싶은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우선은 현재 사용중인 쉘을 확인해야 할건데, 다음과 같이 확인 가능하다.
:set shell ?

그러면 Vim은 shell=/bin/bash 와 같은 출력결과를 보여줄 것이다. 만약 bash대신 csh를 사용하고 싶다면, 다음과 같이 하면 된다.
:set shell=/usr/bin/csh




Firefox의 시장점유율

얼마전 firefox 2.0이 공개되었다. 해서 firefox의 시장점유율이 어느정도 되는지 조사를 좀 해보기로 했다. 다음은 웹통계 조사기관인 onestat 에서 조사한 결과를 보여주는 이미지다.



전체적으로 여전히 IE가 절대적인 강세를 보여주고 있긴 하지만, Firefox 역시 상당한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걸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유럽과 호주는 20%에 육박하는 점유율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러한 점유율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다음의 1년간의 점유율 변화는 IE의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다는걸 보여주고 있다. 1년간 5%의 점유율 변화는 대단히 큰 것이라 볼 수 있다.


아시아와 유럽, 남미지역은 10%이하로 2배이상 낮은 점유율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나라는 7%에도 미치지 못하는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데, 브라우저의 접근 자체를 보장받기 힘든 포털 사이트의 영향이 상당히 큰 것으로 생각된다. 이들 지역이 브라우저에 대한 다양성이 결여되면서 전체적으로 낮은 점유율을 보여주는 데에는 정보/통신자원에 대한 인식과 사용문화가 낙후된 때문인거 같다. (반드시 그런건 아니지만)어떤 영역에서든지 다양성이 결여되었다는 것은 그 영역이 그만큼 낙후되었음을 의미한다.

다음은 Google Analytics를 통해서 필자가 운영중인 joinc 에 접근한 브라우저 통계 순위를 보여주고 있다. 사이트의 특성상 Firefox의 접근이 많았을 것을 감안하면, 우리나라에서 firefox의 평균사용율은 7%이내일 거라고 예측가능하다.



그래도 비 IE계열의 브라우저 점유율이 10%정도인걸 보면, 조금씩이나마 브라우저의 다양성이 늘어나고 있는거 같기도 하다. 정확한 자료는 없지만 2-3년전만 해도 IE의 우리나라에서의 점유율은 97%이상이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다음은 유럽에서의 firefox의 점유율을 따로 정리한 결과다.
핀란드 - 38.39%
슬로베니아 - 35.55%
독일 - 30.27%
체코 - 29.29%
슬로바키아 - 28.87%
크로아티아 - 28.01%
헝가리 - 24.54%
폴란드 - 22.6%
에스토니아 - 22.49%
그리스 - 22.08%
오스트리아 - 19.79%

핀란드는 40%에 육박하는 점유율을 보여준다. 리누즈 토발즈노키아의 영향일까 ?

저는 Firefox만 사용합니다.!!

이유는 간단하다. IE가 리눅스(:12)에서 돌아가지 않기 때문이다.

2006/10/23

Google Reader 사용기


드디어 Google Reader가 공개되었다. 외형상으론 기존의 모습에서 크게 달라진점이 보이진 않지만, 어쨋든 정식으로 발표되었다는데 의의가 있을 거 같다. 필자가 기존에 사용했던 Rss Reader는 Akregate라는 KDE용 RSS Reader이였다. 상당히 쓸만한 RSS 리더이긴 하지만 폐쇄성이라는 데탑 애플리케이션의 한계를 지니고 있었다. 역시 RSS리더는 개방된 웹환경에서 사용해야 제격이리라. 물론 몇개의 웹기반의 RSS 리더기가 있기는 했었다. 가장 쓸만하다고 생각되는게 http://www.3fishes.co.kr 에서 제공하는 FISH라고 하는 RSS리더기 였으나 아직 Beta버젼으로 본격적으로 사용하기엔 인터페이스와 기능에 있어서 문제가 있었다.

구글 RSS 리더기(이하 구글리더기)는 (아마도)내가 생각하기에 현재 나와 있는 RSS리더기 중에서 가장 좋은 인터페이스와 사용자 편의성을 제공하는 것 같다. 기본적인 기능도 충실하고, 몇몇 개선되어야할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인터페이스도 쓸만하다. 하지만 이정도 가지고는 굳이 RSS리더기를 선택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것이다.

구글리더기가 좋다고는 하지만 그렇다고 혁신적이라고 할만한 서비스는 아니다. 비슷비슷한 기능에, 약간 뛰어난 인터페이스를 가지고 있을 뿐이다. 뭐 어떻게 보면 리더기라는거 자체의 목적이 최근 소식을 보여준다는 목적이 거의 전부이기 때문에, 혁신이라고 할만한 발전이 있기는 힘든게 사실이긴 하다. 차라리 RSS가 혁신이엿다고 보는게 맞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글리더기가 다른 리더기에 비해서 가지는 장점은 구글의 다른 서비스들과 연동되며, 동일한 인터페이스를 사용하며 서비스 통합에 따른 편리함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이다. 얼마전에 인수한 유트부의 RSS 같은경우를 보자면, 다른 RSS리더기는 단순히 링크만 보여줄 수 있는데 반해 구글리더기는 굳이 링크를 따라갈 필요없이 리더기 자체에서 동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하나의 도메인에서 서비스를 유지하기 때문에 가능한 기능일 것이다.

또한 아직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gmail과 연동된다는 점도 장점이다. Gmail의 웹클립에 구글리더의 RSS를 추가하면 편지함의 상단에, 최근의 RSS를 읽어올 수도 있다. 별도의 폴더를 만드는 형식으로 gmail과 완전히 연동되었으면 하는 바램인데, 조만간 기능이 추가될 것으로 생각된다.

구글서비스그룹에 있는 단일 서비스들을 떼어놓고 보자면 비교적 빠른시간내에 개발이 되어서 해당분야를 선도했다는데, 점수를 줄 수 있겠지만 그 자체에 큰 점수를 주긴 힘들 것이다. 무한에 가까운 계정공간을 제공하는 Gmail서비스는 시기에 있어서 약간 늦었을 뿐 다른 사이트들도 이미 다 하고 있는 것들이고, 구글맵스나 RSS리더기와 같은 기능역시 비슷비슷하게 구현하거나 따라갈려고 하고 있다. 구글서비스의 진정한 힘은 역시 발전 가능성에 있어서 타 사이트의 서비스를 능가할 수 있다는데 있을 것이다. 완전히 통합되지 않은 유튜브, Gmai, 구글리더기, 검색서비스(데스크탑, 논문, 웹, 코드검색, Map, 도서), 개인화 홈페이지, Google Docs 등의 서비스가 성공적으로 통합된다면 엄청난 파괴력을 지닐 것이다. 말그대로 네트워크 운영체제가 실현되는 순간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