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0/27

구글은 뭐 먹고 사나

누구나 궁금해 하는 내용일 것이다. 구글은 국내의 다른 검색관련 회사가 그러하듯이 다양한 검색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다. 말이 나왔으니 얘기인데, 검색엔진과 검색서비스는 전혀 다른 개념이다. 구글에서 제공하는 google.co.kr 은 검색엔진이다. 반면 국내의 네이버나 다음이 제공하는 검색은 '검색 서비스로 검색엔진을 통해서 축적된 데이터를 가지고 이를 서비스화 한것들이며, 대부분의 수익이 서비스에서 발생한다.

예를 들어보자면, 네이버의 검색엔진관련된 카테고리는 웹 검색이며, 검색 서비스와 관련된 카테고리는 통합 검색이다. (아마도)90%이상의 유저가 통합 검색을 통해서 검색을 하고 있다. 네이버는 이 제어가능한 서비스를 통해서 이런 저런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사실상 검색엔진을 제공한다고 생각되는 구글은 도대체 어디에서 수익을 창출하는 것일지 궁금할 것이다. 그것은 다름아닌 광고이다. 여러분은 아마도 아래와 같은 광고를 본적이 있을 것이다.

adsense.gif

google에서 제공하는 Adsense라 는 광고 서비스인데, 요즘에는 국내사이트에서도 심심찮게 볼 수 있을 것이다. 언뜻 보면 대단히 한심스러워 보일 수도 있는 썰렁한 광고다. 도대체 저런걸로도 돈이 되려나라고 의구심을 가질 수 도 있을 것같다. 그러나 이 지극히 썰렁해보이는 Adsense 광고 시비스로 구글이 일년에 벌어들이는 액수는 (구글 수익의 95%정도를 차지하는 광고서비스로 벌어들이는 금액의 45%정도) 2조에 육박하는 금액이다.
그렇다 구글은 광고로 먹고사는 것이다.

저런 썰렁한 텍스트 기반의 광고로 1조라니 놀랍지 않은가 ?

구글의 경쟁력은 어디에서 오는가

어떤 회사는 대단한 일을 하는 것 같은데도, 수천 수억 정도다. 그런데 어떤 회사는 별거 아닌거 같은 일을 하는데도 했다하면 수백, 수천억이다. 구글이 후자의 경우인데, 이러한 경쟁력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그것은 바로 훌륭한 검색엔진에 있다. 검색에서 검색서비스의 질은 얼마나 많은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느냐로 결정된다. 1억건의 웹페이지를 색인하고 유지할 수 있는 엔진과 80억건의 웹페이지를 색인할 수 있는 엔진을 가진 회사와는 당연하지만 경쟁자체가 안된다. 지역적 특성을 살려서 웹 서비스를 이용해서 좁은지역에서는 승부를 걸 수 있을 지 모르지만, 절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을 할 수는 없다.

구글의 경쟁력은 수십억건의 웹문서를 색인할 수 있는 검색엔진 기술에서 시작된다. (그러한 기술을 획득할 수 있게 만든 기업문화 인재활용 등에 대한 얘기는 하지 않겠다)

30억건의 웹문서를 위한 검색엔진을 위해서 중요한건 무엇일까 ? 색인및 검색 알고리즘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이건 부수적인 문제다. 효과적인 색인과 검색알고리즘은 내가 알기로도 (현재 2006년) 10년도 이전에 완성된 걸로 알고 있으며, 공개된 검색엔진들 조차도 최신의 알고리즘을 사용하고 있다. 튜닝을 위해서 인자 몇개 바꾸고, log를 sqrt로 바꾸고 이런거 좀 해봐야 별로 티도 안날 정도로 알고리즘은 거의 완성되었다.
문제는 이러한 데이터를 유지할 수 있는 분산 환경 구축 기술을 가지고 있느냐 하는 것이다. 구글은 가지고 있다. 규모가 중요하다는 건데, 여기에서 경쟁력의 차이가 난다. 구글은 MapReduce 프로그래밍 모델을 통해서 추상화된 분산파일 시스템, 분산 수집, 분산 색인등 필요한 기술을 가지고 있다.

서비스가 엔진위에서 만들어지는 거라고 봤을 때, 80억문서를 수집할 수 있는 엔진을 가진 회사에서 만들어지는 서비스와 1억건 문서를 수집할 수 있는 엔진을 가진 회사에서 만들어지는 서비스의 차이는 당연하지만 엄청날 수 밖에 없다. 산술적으로 생각해도 비슷한 서비스를 붙였을때, 80억건의 데이터를 가진 회사는 1억건의 데이터를 가진회사의 80배의 수익을 창출해 낼 수 있을 것이다. 글쎄.. 다른 국내의 포탈이 검색서비스로 얻어내는 수익을 잘 모르기는 하지만 비슷한 서비스에 대해서 저정도의 수익의 차이는 날 것 같은데.. 그렇지 않을까 ?

물론 국내 포탈회사들도 나름대로의 고충이 있었을 것이다. 영어권에서 엔진을 만든 그들과 같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일단 영어를 사용하는 인터넷인구와 한글을 사용하는 인터넷 인구에서 10배 정도의 차이가 난다. 문서에 있어서는 더 큰 차이가 날 것이다. 당연히 구글과 같은 회사는 규모를 염두에 두고 엔진을 제작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개인이 사용하는 Adsense ?

구글에게는 엄청난 수익원이 되지만 개개인의 입장에서 봤을 때는 큰돈을 벌기는 힘들다라는건 분명한 사실이다. 상당한 양의 컨텐츠를 포함한 꽤나 유명한 사이트가 아니라면 최소지불금액인 100달러에 도달하는데, 아마도 1년이상이 걸릴 것이다.

Adsense와 관련된 개인사용자의 블러그등을 보면 하루에 2달러를 얻은게 이슈화가 될 정도이다. 호스팅 비용을 얻거나 차 기름값을 버는 정도가 될거 같다.

Adsense로 하루 5달러 벌기 ?

뭐 어쨋든 가능하면 Adsense를 잘활용해서 기름값이나 교통비 정도를 뽑을 수 있으면 좋지 않을까 ? 해서 나름 Adsense로만 하루 5달러를 벌기 위해 필요한 것들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다.

전문화된 다수의 컨텐츠. 개인 블러그에 심심풀이로 달아 보는 걸로는 왠만큼 방문객이 있는 블러그라도 1년에 100달러 모으기 힘들 것이다. 서점에 보니 1인 기업을 시작하라라는 제목으로 손쉽게 광고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기술하고 있던데, 내가 봤을 땐 그리 현실성이 없다. 컨텐츠를 전문화 시키고, 꾸준히 관심을 유지하면서 컨텐츠를 생산해야 한다. 적어도 3-4년은 컨텐츠를 생산해야 할 건데, 뭐 이정도면 Adsense로 버는 돈은 문제가 되지 않을 정도의 해당분야의 전문가 수준에 도달할 것이다. 꿩먹고 알먹고인 방식이긴 한데, 3-4년 동안 꾸준히 컨텐츠를 생산할 수 있는 집념을 가지고 있느냐가 문제가 될 것이다. 우리나라에 특정 전문분야에서 4년이상 컨텐츠를 축적하고 있는 사이트가 몇개나 있는지 생각해보면 될 것이다. 돈벌기 쉽지 않군!!!

일단은 양질의 컨텐츠가 준비되어서 사이트 방문자를 늘여야 한다. 애드센스의 적절한 배치, 기존의 컨텐츠의 재배치를 통한 킬러 컨텐츠의 생산은 부차적인 문제다.

참고로 다음은 분야별 컨텐츠의 점유율이다.
Arts 14.6% Arts: Music 6.1%
Computer 13.8% Regional: Noth America 5.3%
Regional 10.3% Adult:Image Galleries 4.4%
Society 8.7% Computers: Software 3.4%
Adult 8% Computers: Internet 3.2%
Recreation 7.3% Business:Industries 2.3%
Business 7.2% Regional:Europe 1.8%

원문 : http://www.joinc.co.kr/modules/moniwiki/wiki.php/Site/Google/Service/Adsense/GoogleAdsen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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