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0/23

Google Reader 사용기


드디어 Google Reader가 공개되었다. 외형상으론 기존의 모습에서 크게 달라진점이 보이진 않지만, 어쨋든 정식으로 발표되었다는데 의의가 있을 거 같다. 필자가 기존에 사용했던 Rss Reader는 Akregate라는 KDE용 RSS Reader이였다. 상당히 쓸만한 RSS 리더이긴 하지만 폐쇄성이라는 데탑 애플리케이션의 한계를 지니고 있었다. 역시 RSS리더는 개방된 웹환경에서 사용해야 제격이리라. 물론 몇개의 웹기반의 RSS 리더기가 있기는 했었다. 가장 쓸만하다고 생각되는게 http://www.3fishes.co.kr 에서 제공하는 FISH라고 하는 RSS리더기 였으나 아직 Beta버젼으로 본격적으로 사용하기엔 인터페이스와 기능에 있어서 문제가 있었다.

구글 RSS 리더기(이하 구글리더기)는 (아마도)내가 생각하기에 현재 나와 있는 RSS리더기 중에서 가장 좋은 인터페이스와 사용자 편의성을 제공하는 것 같다. 기본적인 기능도 충실하고, 몇몇 개선되어야할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인터페이스도 쓸만하다. 하지만 이정도 가지고는 굳이 RSS리더기를 선택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것이다.

구글리더기가 좋다고는 하지만 그렇다고 혁신적이라고 할만한 서비스는 아니다. 비슷비슷한 기능에, 약간 뛰어난 인터페이스를 가지고 있을 뿐이다. 뭐 어떻게 보면 리더기라는거 자체의 목적이 최근 소식을 보여준다는 목적이 거의 전부이기 때문에, 혁신이라고 할만한 발전이 있기는 힘든게 사실이긴 하다. 차라리 RSS가 혁신이엿다고 보는게 맞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글리더기가 다른 리더기에 비해서 가지는 장점은 구글의 다른 서비스들과 연동되며, 동일한 인터페이스를 사용하며 서비스 통합에 따른 편리함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이다. 얼마전에 인수한 유트부의 RSS 같은경우를 보자면, 다른 RSS리더기는 단순히 링크만 보여줄 수 있는데 반해 구글리더기는 굳이 링크를 따라갈 필요없이 리더기 자체에서 동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하나의 도메인에서 서비스를 유지하기 때문에 가능한 기능일 것이다.

또한 아직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gmail과 연동된다는 점도 장점이다. Gmail의 웹클립에 구글리더의 RSS를 추가하면 편지함의 상단에, 최근의 RSS를 읽어올 수도 있다. 별도의 폴더를 만드는 형식으로 gmail과 완전히 연동되었으면 하는 바램인데, 조만간 기능이 추가될 것으로 생각된다.

구글서비스그룹에 있는 단일 서비스들을 떼어놓고 보자면 비교적 빠른시간내에 개발이 되어서 해당분야를 선도했다는데, 점수를 줄 수 있겠지만 그 자체에 큰 점수를 주긴 힘들 것이다. 무한에 가까운 계정공간을 제공하는 Gmail서비스는 시기에 있어서 약간 늦었을 뿐 다른 사이트들도 이미 다 하고 있는 것들이고, 구글맵스나 RSS리더기와 같은 기능역시 비슷비슷하게 구현하거나 따라갈려고 하고 있다. 구글서비스의 진정한 힘은 역시 발전 가능성에 있어서 타 사이트의 서비스를 능가할 수 있다는데 있을 것이다. 완전히 통합되지 않은 유튜브, Gmai, 구글리더기, 검색서비스(데스크탑, 논문, 웹, 코드검색, Map, 도서), 개인화 홈페이지, Google Docs 등의 서비스가 성공적으로 통합된다면 엄청난 파괴력을 지닐 것이다. 말그대로 네트워크 운영체제가 실현되는 순간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댓글 없음: